치매, 50대 후반부터 변화 시작…68~72세 ‘최대 전환시기’ [노화설계]

  • 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감퇴나 언어 능력 저하가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 이르면 50대 후반부터 이 병과 관련된 생물학적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병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다. 전체 환자의 60~70%를 차지한다.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독성 단백질 축적, 타우 단백질 이상이 주요 병리 기전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은 생애 전반에 걸쳐 뇌와 혈액에서 나타나는 주요 변화가 언제부터 가속화하는지를 분석해, 조기 진단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시점을 제시했다.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장기 추적 연구인 ‘메이요 클리닉 노화 연구(Mayo Clinic Study of Aging)’ 참여자 2082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혈액 생체 지표(바이오 마커), 뇌 영상, 인지 기능 평가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관련 변화가 언제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 파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 결과, 50대 후반부터 70대 초반 사이에 주요 지표가 두드러지게 변화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각각의 지표는 특정 연령대에서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전환 시점’을 보였다.

예를 들어 50대 후반부터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60대 초반에는 뇌 내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빠르게 증가했다. 60대 후반부터 70대 초반에는 타우 단백질 이상과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생체 지표 변화가 뚜렷했다.

특히 68~72세 사이에는 혈액 기반 생체 지표인 GFAP, NfL, p-tau 등의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고, 기억 관련 뇌 부위의 위축도 보다 분명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노화 과정에서 두 개의 주요 전환 시기를 제시했다.

하나는 인지 기능과 아밀로이드 변화가 두드러지는 60대 초반, 다른 하나는 혈액 지표와 신경 퇴행 변화가 뚜렷한 60대 후반~70대 초반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시기를 이해하는 것이 치료 전략을 바꾸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증상 발현 후 대응 치료’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동아 DB.
동아 DB.

특히 향후 알츠하이머 진단과 관리에서 혈액 검사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에서 혈액 기반 지표는 뇌 영상과 유사한 변화 패턴을 보였다. 앞서 2024년 ‘JAMA Neurology’에도 혈액 내 p-tau217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징후를 96% 정확도로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이는 혈액 검사가 알츠하이머 관련 변화를 시간에 따라 추적하고 고위험군을 식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해 검진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s://dx.doi.org/10.1002/alz.71227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