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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앝봤다 큰 코’…장마철 침수구간 주행 피해는 게 상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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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9 15:09
2020년 7월 29일 15시 09분
입력
2020-07-29 15:08
2020년 7월 29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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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도로 침수구간을 얕보고 무리하게 주행하다 낭패를 보는 운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충북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제천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인근 철교 아랫길을 자신의 소나타승용차로 주행하던 A씨는 엔진이 멈추면서 일시 고립됐다.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차 문을 열고 나오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엔진이 꺼진 그의 승용차는 견인차가 와서야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에는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 도로를 주행하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침수 구간을 지나다 시동이 꺼졌다.
“차가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운전자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여러 명이 함께 차량을 밀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시동은 다시 걸리지 않아 견인차 신세를 져야 했다.
이 도로 침수 구간은 저지대가 아니었지만 산에서 내려오던 물이 일시적으로 고이면서 수심이 50㎝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침수 피해를 보는 운전자들 대부분 주행 구간의 수심을 오해하고 진입했다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특히 철도 교량 아래 도로는 철도 건설 이후 도로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신설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평지보다 낮은 저지대다.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일부 구간이 잠기는 것은 이 때문인데, 차오른 물이 거의 흙탕물이어서 가장 낮은 지점의 수심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그냥 지나갈 수 있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진입했다가 최저 지점에 이르러 보닛까지 물이 찬다면 운전자와 차량은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급류라도 만난다면 더 큰 화를 입는다.
차량 뒤 범퍼 아래의 배기구는 물에 잠겨도 수압이 높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엔진룸의 흡기구로 들어간 물은 차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한국교통대 자동차학과 전문수 교수는 “일반적인 자동차의 흡기구는 라디에이터 상단에 있는데, 흡기구로 물이 들어가면 엔진이 멈추게 된다”면서 “특히 엔진오일과 물이 섞이면 물이 엔진 속을 돌아다니면서 베어링과 피스톤 등이 모두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전자제어 엔진이 많아 엔진뿐만 아니라 부대 센서들까지 모두 망가뜨리기 때문에 침수는 치명적”이라면서 “조금이라도 침수 우려가 있다면 그런 구간 주행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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