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실종에 정치권 충격 “소명의식 강한 분…믿기지 않아”

강성휘기자 입력 2020-07-09 21:06수정 2020-07-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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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9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성북구 박원순 서울시장 관사 앞에 앰블란스가 서 있다. 가림막이 쳐져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 잠적 소식에 정치권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9일에도 부동산 공급 대책 문제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면담 일정을 잡는 등 박 시장이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였던 만큼 더욱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도 박 시장의 ‘이상징후’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박 시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의원들도 제대로 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박 시장은 부동산 공급 대책 문제를 두고 9일 저녁 김태년 원내대표와 약속을 잡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 등 부동산 공급 확대 방안을 두고 물밑 대화를 진행해왔다. 여권 관계자는 “8일 민선 5, 6기 지방자치단체장들 만찬 자리에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4월 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박원순계(係)’ 민주당 의원들 역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박원순계 의원은 10여 명에 이른다. 재선인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을 비롯해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갑)과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등이 박 시장과 가까운 의원들로 꼽힌다. 박 시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누구보다 자존심과 소명의식이 강했던 박 시장이 갑자기 잠적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평소에는 날을 세웠던 야당 의원들도 잠적 소식을 듣고 주변에 상황을 묻는 등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은 “아무리 다른 당 지자체장이더라도 서울시장 아니냐. 박 시장이랑 논의할 것도 많은데…”라며 답답해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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