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안전문 광고판, 260억 투입해 ‘개폐형’으로 교체 이유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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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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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도입되는 승강장안전문 비상문 겸용 대체 광고판© 뉴스1
새로 도입되는 승강장안전문 비상문 겸용 대체 광고판© 뉴스1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광고판이 개폐형으로 교체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상 상황에서 승객의 탈출이 어려웠던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고정문과 그 위에 설치된 고정 광고판을 철거하고, 상시 계폐가 가능한 비상문 겸용 접이식 광고판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는 260억원으로 국비 40%, 시비 30%, 공사 예산 30%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1~8호선 132개역의 고정문 4258개와 고정 광고판 1987개를 철거하고, 4258개 비상문과 1499개 접이식 광고판을 연말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문과 광고판의 조립체로 비상문의 손잡이를 밀면 개방이 되면서 광고판이 접히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에서 시범 운영 후 시민의 안전과 유지관리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확대했다.

공사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승강장안전문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현재까지 277개역에 설치된 고정문 1만9405개 중 1만3755개가 비상문으로 교체 완료했다.

문제는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는 고정문 5650개인데, 공사와 광고대행 계약을 맺은 업체가 매출 손실 등을 이유로 승강장안전문 광고 사업권 중도 해지와 조기 반납을 거부함에 따라 추진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이에 공사는 승강장안전문의 비상문 기능을 유지하면서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체 광고판인 접이식 광고판을 발굴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 대피 등 안전관리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승강장안전문 광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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