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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음 나는 물탱크실에 5~6시간…창녕 9세 탈출 후 어디 숨었나 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6-16 16:32
2020년 6월 16일 16시 32분
입력
2020-06-16 15:59
2020년 6월 16일 15시 5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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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9세 여아는 집에서 탈출한 직후 부모의 눈을 피해 빌라 물탱크실에 5~6시간 동안 숨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아동 A 양(9)은 보호기관에서 “건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계 소리가 들리는 곳에 숨어 있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자신이 숨어있던 공간을 특정하지 못하지만 빌라 구조 등을 고려하면 물탱크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A 양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무렵 맨발로 거주지인 4층 빌라 베란다에서 경사진 지붕을 넘어 옆집으로 갔다.
옆집에 들어간 A양은 컵라면 등으로 주린 배를 채운 뒤 계단으로 나가 물탱크가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 숨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4층과 지붕 사이에 있는 공간이다. 이곳으로 이어진 작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물탱크실은 A 양이 밖을 관찰하면서 시간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이곳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빠져나와 마을로 내려갔다. 낮에 돌아다니면 부모에게 붙잡힐까 봐 겁이 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후 5시 20분경 집에서 약 1㎞ 떨어진 편의점 인근에서 주민에게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5∼6시간가량 물탱크실에 머문 것으로 계산된다.
부모는 딸이 홀연히 사라졌지만, 실종신고도 하지 않았다.
A 양이 건물을 빠져나온 뒤 1㎞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주민에게 발견되기까지 구체적 진술은 없어 아직 완전한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정확한 진술이 없기 때문에 도주 동선을 100%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편의점 주인은 A 양을 처음 봤을 당시 “흙먼지 투성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A 양이 주변 논·밭이나 도로를 따라 편의점까지 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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