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할아버지·손녀 등 일가족 4명 확진…문학초·남인천여중 등교 중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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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문학초등학교. 이 학교는 이날 운동장에 워킹스루가 설치돼 교직원 및 학생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2020.6.9 © News1
9일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문학초등학교. 이 학교는 이날 운동장에 워킹스루가 설치돼 교직원 및 학생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2020.6.9 © News1
인천에서 할아버지와 딸, 손녀 등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도 양성으로 나타나 가족 5명이 감염된 셈이다. 손녀들이 다니는 학교는 폐쇄됐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사는 A 씨(71)와 딸(39), 손녀 2명 등 4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A 씨의 부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사위도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손녀들은 인천 문학초등학교와 남인천여자중학교에 다닌다. 방역 당국은 이들 학교를 폐쇄하고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재학생과 교직원을 검사했다. 검사대상은 남인천여중 318명, 문학초교 381명 등 699명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달 19일까지 인천문학초등학교와 남인천여자중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A 씨에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A 씨 부인은 4일 “살과 오한 증상을 보였고 7일 오후 고열로 인천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 소견과 함께 폐렴 치료를 권유받은 뒤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입원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함께 모여 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의 옆집에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도 살고 있다. 이 여성은 이달 1, 2일 남동구 만수동의 한 개척교회를 다녀갔는데, 앞서 이 교회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A 씨 가족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의 한 요양원에 입소했던 70대 여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해당 요양원에 대해 코호트(집단) 격리하거나 입소자들을 다른 시설로 옮길 방침이다. 이 요양원에서는 입소자 53명과 직원 28명 등 모두 81명이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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