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해 성장 원동력을 마련하고, 스마트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충북 구현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59·사진)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충북도민의 공기업인 충북개발공사는 단기적인 성과 달성에만 급급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반 조성과 도전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4일 취임한 이 사장은 충북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을 대상으로 청문제도를 도입한 이후 첫 대상자였다. 충북개발공사는 2006년 충북도가 100% 출자해 설립한 충북 유일의 지방 공기업이다. 강원 원주 출신인 이 사장은 연세대를 나와 기술고시(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과 국토정보정책과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3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8개월이 돼 간다. 조직 변화를 위한 노력은….
“도시재생부와 청렴감사팀을 만들고 건축사업부 명칭도 바꿨다. 직원들이 화합하고 의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장벽을 없애고 수평적인 의사교류가 중요하다고 본다. 특정 업무만 전담하면 다른 분야 업무는 할 수 없다. 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업무 축적 기회가 필요하다.” ―개발공사가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무엇인가.
“청주시 외곽에 약 190만 m² 규모로 조성하려는 ‘넥스트 폴리스’이다. 현재 진행 중인 밀레니엄타운 조성과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와 연계해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할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 수익의 절반인 1000억 원을 산업용지 가격인하에 다시 투입해 기업들을 조기 유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 국면인 충북 도내 산업 살리기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ICBM(IoT-Cloud-Bigdata-Mobile) 기술을 활용해 각종 시설물과 대민 서비스 운영관리 분야로 진출하는 게 핵심이다. ‘스마트시티 본격화’라는 정부 정책에 선제 대응하고 스마트시티 기반의 택지개발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공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도시계획학회에 기초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또 충북 각 시군과 협의해 다양한 첨단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플랫폼 개발과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것이다.”
―얼마 전 충북도의회 윤남진 의원이 다양한 사업 분야 확대를 주문했는데….
“수익성이 안 나는 것을 무조건 할 수는 없다. 대부분 지자체 요구 사업은 민간이 꺼리는 걸 대신 해달라는 게 많다. 하지만 우리가 적자를 봐가면서까지 다 하면 우리 조직이 살아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수익사업대로 잘 끌고 나가고, 지역 지원 차원에서 할 것은 하겠지만 원하는 걸 다 하기는 어렵다. 관광사업 등 다양한 사업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우리 구상과 지자체 구상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충북도의 ‘전국 대비 4% 경제 실현’을 위한 충북개발공사의 역할은….
“핵심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단 조성 때 택지와 상업용지에서 나오는 수익을 재투자해 산업용지 공급 단가를 낮춰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면, 많은 기업들이 와서 공장을 가동할 것이고, 결국 충북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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