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대비 ‘호흡기 전담 클리닉’ 1000곳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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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병원 등에 추가 설치… 발열 증상 등 환자 분리 진료
동네의원 전화처방 보상도 강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전국 1000여 곳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하기로 했다.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호흡기 환자들에 대한 진료 공백을 줄이려는 취지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는 4일 협의체 회의에서 올가을 호흡기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지정해 호흡기나 발열 증상이 있는 환자를 일반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중증환자나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다니던 병원을 계속 이용하는 게 권장된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두 가지 형태다. 우선 전국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나 공공시설에 지역 의사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클리닉을 설치한다. 경기 하남시는 관내 도서관에 호흡기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다른 하나는 정부가 민간 병·의원들의 신청을 받아 약 500곳을 추가로 확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의심환자 진료를 위해 한시 운영 중인 전화상담 및 처방에 대한 보상도 강화된다. 동네의원은 이달부터 전화 상담 관리료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진찰료의 30% 수준으로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급된다.

이와 함께 5월까지 시행할 예정이던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을 6월까지로 한 달 연장한다. 선지급은 의료기관 등 요양기관에 전년도 월평균 급여비의 90∼100%를 우선 지급하는 제도다. 추후 실제 진료비에 따라 정산한다. 의료기관이 경영상의 어려움 없이 환자 치료에 전념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현재 4621개 요양기관에 7361억 원의 선지급이 이뤄졌다. 5, 6월분이 각각 1조 원으로 예상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호흡기 전담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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