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女속옷 사진·성적 말장난…“울산 교사 과거 글” 확산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4월 28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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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인증샷’을 과제로 내주고 성적 표현을 써 파문을 일으킨 교사 A 씨가 과거 블로그에 썼다는 게시물이 재확산되며 누리꾼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A 씨는 과거 자신을 ‘학교 아빠’, ‘꿈트레이너’로 지칭하며 책을 내고, 강연하고, 같은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다. 블로그 글은 28일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이나 누리꾼들은 그동안 게시됐던 글을 캡쳐형태로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물에는 성적 농담과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각각의 게시물마다 #짐승O 어록집 #학교아빠 #언어의 마술사 #아재개그 #말장난 #학급경영 #부모교육 등의 해시태그가 달려있다.

한 게시물에는 다양한 여성 속옷 사진과 함께 “어떤 불안감?(브란감?)결국 불안감은 마음의 덮개(?)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연수 받는 후배 격려차 차한잔 하고 집에 들어온 뒤 카톡에서” 라는 설명의 게시물에는 카톡으로 후배에게 성적 농담을 건네는 상황이 묘사돼 있다.

또 “누드 상태로 김밥을 먹어야 누드김밥이지”라는 글에는 여성의 누드톤 화보에 김밥을 합성한 사진, 여성의 나체를 형상화한 김밥 사진 등이 첨부돼 있다.

누리꾼들은 “이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의 인식인가?”, “초등학생을 교육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빨기 숙제내고 학생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OO‘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A 씨는 명백한 아동성애자”이라며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26일 오후 3시 현재 3만700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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