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확진환자→간호사→부친→직장 동료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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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첫 증상후 10일간 일상생활… 근무 고교서 환경미화원에 옮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돌보다 전염된 부산의료원 간호사와 관련해 3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2일 코로나19 의심자 635명을 검사한 결과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부산 북구에 거주하는 동래구 D고교 환경미화원 A 씨(71·여)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58)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다.

B 씨는 D고교 행정실 직원으로 코로나19 증상을 처음 느낀 8일부터 17일까지 이 학교에 정상 출근했다. B 씨는 부산의료원 코로나19 병동의 확진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25)의 아버지다. 이 병동엔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옮겨온 확진 환자들이 입원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학교 시설을 관리하는 B 씨가 병원, 교회 등 다중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잘 착용했다. 하지만 학교 내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면서 A 씨와 밀접 접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B 씨와 밀접 접촉한 D고교 교직원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또 교회와 병원 등에서 밀접 접촉한 177명 가운데 151명은 음성 반응이 나왔고 나머지 26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B 씨 딸의 병원 밀접 접촉자 131명에 대한 검사 결과 12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직원 850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도 모두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왔다.

22일 확진이 공개된 다른 부산 주민 2명은 해외 입국자들이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부산#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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