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감염된 확진자 지난주 74명… 그중 54명이 유럽서 입국

성남=이경진 기자 , 홍석호 기자 입력 2020-03-23 03:00수정 2020-03-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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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한주사이 4배이상 급증세
스페인-체코-英 입국자 확진… 美-캐나다서 감염도 증가 추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어제(21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98명 중에서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15건(15.3%)”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럽 주요 국가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며 “유럽에서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해외 유입) 15건 중 유럽이 8건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해외 유입 사례는 미국 3건, 캐나다 필리핀 이란 각각 1건, 미국과 콜롬비아를 모두 거쳐온 사례 1건 등이다.

실제 출장, 유학, 여행, 주재원 등으로 유럽에 체류하다 귀국한 사람들 가운데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여성은 기업 출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을 방문한 뒤 이달 19일 귀국했다. 이후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택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체코에서 2년 6개월여 동안 거주한 40대 남성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는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고 입국 당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은 없었다. 부인과 딸을 수도권 처가로 보낸 뒤 혼자 고향인 전남 무안군 자택에서 지내다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21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17일 국내에 들어온 20대 대학생도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여행을 함께 다녀온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았다. 20일 영국에서 입국한 20세 남성도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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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들어온 확진자도 늘고 있다. 올해 1월 23일부터 출장으로 미국 뉴욕에 체류하다 이달 20일 귀국한 20대 여성은 목 가려움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21일 검사 후 22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경북 성주군에 사는 60대 여성은 뉴욕에 거주하는 딸의 집에 다녀온 뒤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8일부터 기침과 인후염 증세를 보였다. 경기 성남시의 한 20대 남성도 미국 출장을 갔다가 12일 귀국한 뒤 21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유학생인 23세 남성도 21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캐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20대 남성도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22일 0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897명으로 123명이 해외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해외 감염 확진자는 8∼14일 18명이었으나 15∼21일 4배 이상인 74명으로 늘었다. 74명 중 54명(72.9%)은 유럽에서 들어왔다.

성남=이경진 lkj@donga.com / 홍석호 기자
#코로나19#유럽 주요 국가#입국자#신규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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