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이라고 거부한대요”…해외여행 시 홀대 우려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1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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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관광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는 모습.© News1
사진은 지난달 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관광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는 모습.© News1
21일 오전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2명이 추가돼 총 156명으로 늘어났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거나 입국 시 병원으로 격리하고, 한국을 위험 국가로 분류해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은 한국인 입국 시 2주간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사모아와 키리바시는 한국인 입국을 제한했다. 대만의 경우 한국을 전염병 여행경보 1단계 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와 관련해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 사이에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어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았다는 후기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태국에 사는 교민인데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한국 사람이라고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며 “감기가 걸려서 병원을 갔을 때도 한국을 다녀왔냐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혼여행이거나, 취소 수수료 문제 등으로 부득이 하게 해외여행을 떠나야 할 여행객들은 혹시나 현지에서 홀대를 받는 것은 아닌 지 걱정하기도 했다.

결혼 정보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3월 말에 하와이 허니문을 앞두고 있는 데 50만원 넘는 수수료를 물고 취소할지 고민”이라며 “한국인이라서 현지에서 눈치받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4월에 태국으로 허니문 가는 데 갑자기 한국인 입국 금지하면 어쩌나”라며 “호텔이나 항공을 취소해줄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외 지역 관광청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차별 대우에 대한 민원이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지에서 한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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