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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재계 “수출-내수 모두 타격… 특단의 대책을” 호소

입력 2020-02-08 03:00업데이트 2020-02-0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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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경제단체장들, 홍남기-김상조 만나 연장근로 확대-관세인하 등 요구
정부, 특별연장근로 사후승인 허용
무디스 “韓기업 신용도에 부정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생산, 소비가 동시에 타격을 받으면서 실물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아산·전주공장의 모든 승용차 생산을 중단했다. 경제단체들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은 7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과 롯데지주, CJ, 현대차 등 재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 회장은 “중간재 수출업체, 부품 조달이 어려운 국내 완성품 업체, 중국 현지투자에 차질을 빚게 된 업체, 내수 업체 등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방역이나 부품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장 특별연장근로를 폭넓게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경총 측은 확진자 발생 등으로 사업장이 문을 닫는 경우 휴업수당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부품을 들여올 때 급하게 항공으로 가져오면서 운송료가 대폭 늘어났다”며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6개월의 기간과 자금 200억 원이 필요한 중화항체(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항체) 개발을 자체 자금으로 착수하겠다”며 “정부가 항체가 있는 완치된 환자의 피를 공급해주면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이 중단된 현대차는 7일부터 울산·아산공장의 모든 승용차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공 사장은 “공장 조기가동을 위해 중국 쪽과 세부적인 방법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공장은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는 차종을 우선으로 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생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산이 한국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 “다수 한국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이며 특히 유통, 자동차, 반도체·전자, 정유, 화학, 철강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미국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국내 부품생산량이 급증해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신속하게 인가하고, 사태가 급박하면 사후 승인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올 때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해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조9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허동준·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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