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침 보이스피싱 절도책 대만인 ‘음성’…경찰서 통제 해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6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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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전화금융사기 절도책 역할을 하다 붙잡힌 30대 대만인이 북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열과 기침 증상을 호소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유치장 등에 내렸던 민원인 출입 임시 통제 조치를 1시간40분 만에 해제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명령을 받고 승용차에 놓인 돈을 훔친 혐의(사기 등)로 붙잡은 대만인 A(35)씨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각화동 B(75)씨의 차량에 보관 중인 17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낸 뒤 이날 오전 기침과 열이 난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지난 2일 대만에서 입국한 A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호복을 입혀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지역 한 종합병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체온 또한 36.5도로 정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A씨가 머문 형사과와 유치장 등의 출입을 임시 폐쇄한 뒤 방역·소독 작업을 벌였고, 오전 9시40분께 음성 판정에 따라 폐쇄 조치를 해제했다.

경찰은 앞서 A씨와 접촉했던 형사 6명과 가족을 자가 격리 조치했고 유치인 4명과 유치장 근무자 7명에 대해서도 유치장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경찰은 A씨의 몸 상태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A씨가 훔쳤던 현금은 회수에 B씨에게 돌려줬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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