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비 최대 80배 차이…평균 지출금액 7만4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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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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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가 병원별로 크게 차이나지만 비용을 사전 공지하는 병원은 18%에 머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동물병원 50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병원별로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난 진료 항목은 치과였다. 특히 ‘발치’의 경우 최대 80배(최저 5000원, 최고 40만 원) 차이가 났다.

‘치석 제거’는 최대 35배(최저 1만 원, 최고 35만 원), ‘폴리싱’은 최대 22배(최저 1만 원, 최고 22만 원) 차이가 났다.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이 외에 ‘복부초음파’는 최대 13.3배(최저 1만5000원, 최고 20만 원), ‘중성화수술비’는 최대 5배(최저 8만 원, 최고 40만 원), ‘1일 입원비’는 최대 4.5배(최저 2만 원, 최고 9만 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50곳 중 진료비를 사전에 게시한 곳은 18%에 머물렀다. 나머지 82%는 내외부 어디에도 가격 정보를 명시하지 않았다.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연맹이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인들이 동물병원 1회 방문할 때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약 7만4700원이었다.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사진=한국소비자연맹
반려인 84.8%는 병원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 62.2%는 장례비용에 부담을 느꼈고, 반려인 52%는 예방접종에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이 동물병원 진료비인 만큼,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정보 제공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가 동물병원 진료비를 사전에 확인하면 진료비용을 가늠해 예상치 못한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 관점에서 동물 의료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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