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서해5도경비단 방역점검 “돼지열병 바다유입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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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9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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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서해5도특별경비단에서 열린 불법 외국 어선 단속 및 ASF 방역 상황 보고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총리가 서해5도특별경비단에서 열린 불법 외국 어선 단속 및 ASF 방역 상황 보고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인천시 중구 소재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을 방문해 “주변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접경지역·공항·항만 검역을 강화했지만 바다에서의 ASF 유입 가능성도 있어 모든 유입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이날 방문은 ASF의 국내 유입경로와 발생원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경우까지 철저히 대비해 작은 전파 가능성이라도 철저히 차단한다는 정부의 방역기조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관할하는 해역은 ASF 발생국인 북한과 중국 어선까지 불법 조업하는 곳으로, 6월에는 불법 축산물 밀수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이 총리는 “서해는 발생국과 인접해 있고 북한이나 중국 어선들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조업하는 지역이라 나포어선의 경우 접촉이 불가피하다”며 철저한 방역과 해양경찰·농림축산검역본부 간의 공조를 강조하는 한편 인력출입이 제한되는 접경지역에는 항공방역도 실시하는 등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서해5도특별경비단 내 회의실에서 서해5도특별경비단장으로부터 ‘축산물 밀반입, 불법 조업 등 단속·검역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조현배 해경청장,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영문 관세청장 등과 불법축산물 반입 차단방법, 나포·압송되는 선박에 대한 방역실태를 주제로 질의·응답 등 토의를 진행했다.

이 총리는 우리 바다가 안전해지고 질서가 잡혀가는 것은 해경의 헌신 때문이라면서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17일 ASF 발생 이후 범정부차원의 대책조정과 통합대응을 위해 총리 주재 대책회의를 4차례 주재해 방역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또 27일에는 직접 경기 고양시 소재 농장초소와 김포시 소재 이동통제초소를 불시점검해 운영상황 점검 및 방역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ASF 조기 종식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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