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위안부, 매춘의 일종” 논란에 연세대 “강의 중단·엄중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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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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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연세대 교수(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News1
류석춘 연세대 교수(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News1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연세대는 학교 차원의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에 대해 강의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소속 교수의 강의 중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일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해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의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절차에 따라 윤리인권위원회는 교무처에 조사활동 개시를 공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중단 조치를 우선적으로 단행했다”며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안부 할머니 지원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에 대해서도 “할머니들이 이렇게 피해를 당했다는 방향으로 증언하도록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세대 총학생회와 동문들은 성명을 내고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도 류 교수 규탄 성명을 내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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