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초등학교, 교육부·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수학나눔학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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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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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동북초등학교(교장 김미란)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진행하는 수학나눔학교로 선정 돼 2019학년도부터 수학을 더 재미있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교육·체험활동을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수학나눔학교는 이른바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자)’와 수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하고 기피하는 어린이들의 생각을 바꾸도록 생활 속에서 수학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동북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에는 원하는 친구는 누구든지 수학체험부스를 구성해서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주자는 취지로 ‘우스운(우리가 스스로 계획하고 우리가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수학체험전을 열었다. 약 두 달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운영 계획을 세우고, 팀원을 모집하고, 안내판 제작, 재료 구입 등 모든 과정을 아이들 스스로 소화했다. 학교와 교사는 꼭 필요한 조언과 재료구입, 장소 제공 등 최소한의 역할만을 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와는 달리 학년 아이들의 63%가 부스 운영자로 참여하였으며, 20개의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평일 학교 수업 시간을 활용해 체험전을 운영함으로써 모든 아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두어, 직접 체험전을 준비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수학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설문 결과, 참가한 어린이의 98%가 체험전이 매우 좋았다고 응답했으며, 74%가 수학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미란 교장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수준과 자신들의 색깔을 인정해주고, 지원하면 누구든지 이런 경험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의 생각과 개성을 존중하며 지원하는 학교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 속 수학이야기를 접하는 수학교류의 플랫폼으로 ‘수학톡톡’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 ‘수학톡톡’ 소식지는 수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수학 관련 퀴즈나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여 아이들의 참여도와 관심을 높였다. 소식지 이름 또한 학교 아이들의 공모를 통해 선정하였다고 한다. 매월 발행하고 있으며, 수학기자단을 모집하여 소식지에 아이들이 제출한 자료들도 싣고 있다.

서울 동북초등학교에서는 ‘수포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끌고 가기 위한 클리닉(보충반)을 운영한다. 저학년은 수학과 함께 국어 과목을, 고학년은 수학 과목을 집중 교육한다. 교육비 없이 학년 담임교사가 운영하여 아이들 개개인에 맞는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클리닉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운영하는데, 첫째는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다양하고, 즐겁고, 도전해 볼 만한 활동 수업을 하고, 둘째로 기본 개념에 대한 누수가 없도록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한다.

김 교장은 “수학교육 내실화를 위해 학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기주도적인 수학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각기 다른 적성과 수준의 학생들이 수학에서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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