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 공사 중 소나무 30여그루에 대못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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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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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진주지사에서 졸음쉼터 개량 공사를 하면서 소나무 30여그루를 훼손해 물의를 빚고 있다. © 뉴스1
한국도로공사 진주지사에서 졸음쉼터 개량 공사를 하면서 소나무 30여그루를 훼손해 물의를 빚고 있다. © 뉴스1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지사에서 하동~사천 남해고속도로상의 졸음쉼터 개량 공사를 하면서 소나무 수십그루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진주지사에 따르면 하동 진교IC ~ 사천 곤양IC 중간의 ‘졸음쉼터 진·출입로 개량 공사’를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 공사는 졸음쉼터의 가·감속 차로 길이가 짧아 도로를 연장하기 위해서다. 진주지사에서 발주한 공사는 현재 방호벽 조성을 위한 지지대 역할의 구조물을 도로에 설치했다.

문제는 도로 위의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거푸집을 고정하는 과정에서 고속도로변 소나무를 지지대로 사용해 각목과 거푸집을 고정했다. 지름 20~25㎝ 크기의 30여그루의 소나무는 그루당 1~2개의 각목이 대못으로 고정되는 등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

소나무를 지지대로 사용하기 위해 거푸집과 연결돼 바닥에 놓여있는 각목도 소나무 부근에 여러 개 발견돼 앞으로 수목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진주지사 관계자는 “공사업체에서 잘못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상황을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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