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D-1’ 조국 “내일 다 밝히겠다”…온종일 준비 매진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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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여야가 5일 가까스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에 합의한 가운데, 연일 검찰의 압수수색과 소환 국면을 맞닥뜨려야 했던 조 후보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청문회 준비에 매진 중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소재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기자간담회 이후 언론이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표창장 위조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상세한 내용은 어제 오늘 확인 중에 있다. 확인해서 내일 다 말씀드리겠다. 오늘 일이 많아서 가겠다”는 답변만을 남긴 채 굳은 표정으로 로비를 빠져나갔다. 대체로 서너 가지의 질문에 답하던 여느 때의 출근길과 달리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여당이 “제기된 의혹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한 바 있던 지난 2일의 국회 기자간담회 이후, 새롭게 마주한 걸림돌을 넘어서기 위해 공을 들인 뒤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조 후보자와 그 가족들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은 사모펀드의 불법성 여부와 딸 조모씨(28)의 입시 관련 의혹, 웅동학원 채무 면탈 의혹 등 크게 세 가지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달 9일 이후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연이어 의혹이 불거졌으나,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차례 ‘쉬어 가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지지층도 재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3%포인트(p) 오른 47.8%를 기록, 48.3%를 기록한 부정평가와의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기자간담회 직후 검찰이 또다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더해, 조 후보자 딸의 입시에 쓰인 서류들이 허위로 작성됐을 개연성이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청문회에서의 야당의 공세가 거셀 전망이다.

새롭게 제기된 의혹들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탈법이 아닌 불법을 저질렀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조 후보자는 연이은 논란에 송구함을 표하면서도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릴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가 어떤 소명을 내놓을 것인지가 실제 임명 전까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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