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협박 소포’ 30대, 영장심사 출석…얼굴 안가리고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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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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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임원 유모 씨(35)가 31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유 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출석했다.

오전 10시4분께 법원 앞에 도착한 유 씨는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대진연 소속 학생들을 향해 슬쩍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 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얼굴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소포를 보낸 것이 맞냐’, ‘추적을 피하려 옷을 갈아입었느냐’, ‘심사 앞두고 하고 싶은 말 없냐’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표적수사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유 씨를 향해 “힘내요”라고 소리쳤다.

유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유 씨는 지난 3일 윤소하 의원실에 커터칼, 조류 사체, 협박성 편지를 담은 소포를 발송한 혐의로 29일 체포됐다. 협박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란 명의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XX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의 문구가 붉은 글씨로 적혀있었다.

현재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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