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 1호’ 강남경찰서, 직원 대폭 물갈이…전출 164·전입 130명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4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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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전경.(강남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강남경찰서 제공) © News1
‘버닝썬 사태’로 유흥업소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난 서울 강남경찰서가 하반기 대규모 직원 물갈이에 나섰다. 다만 타 경찰서로부터 희망자를 공개 모집했지만 전출자보다 지원자가 적은 상황이다. 경찰은 일단 올해 하반기 새로 전입하는 순경 위주로 부족한 인원을 채워넣을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강남서 전출인원이 164명, 전입인원은 130명이라고 24일 밝혔다. 전출규모는 현 강남서 재직자 852명 중 17.8%에 달한다.

각 과를 담당하는 과장급(경정) 직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서울청은 청문감사관, 생활안전과장, 경제1과장, 교통과장, 여성청소년과장, 역삼지구대장 등 6명을 타 경찰서로 전출하고 과장급 5명에 대해 후임자를 발령했다.

경감급 직원은 15명이 강남서를 떠나고 7명을 새로 충원한다, 경위 이하 직원들은 143명이 타 경찰서로 나가고 118명이 오기로 했다.

앞서 서울청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사 초기에 전출 대상자를 171명으로 잡았으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19명을 제외하고 총 152명을 다른 경찰서로 발령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된 강남서의 인사규모는 5년간 50%”라며 “이번 인사발령은 하반기 인사이지만 (인적) 쇄신차원에서 전출규모를 대폭 늘려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서는 최근 경감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진행했으나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목표로했던 인원보다 적은 수의 경찰관들이 지원하면서 모집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필요한 인원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8개 기동대 창설에 따라 전출, 전입 인원에 차이가 생겼다”며 “(결원은) 오는 9월 신임경찰관 773명이 전입할 때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경감과 경위급 직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신입 순경으로 채움에 따라 업무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 일선 경찰관은 “강남서의 경우 규모가 큰 사건이 많고 민원인들의 치안 요구 수준도 높아 다른 서에 비해 베테랑 경찰관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며 “빈 자리를 순경급으로 채워 당분간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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