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준비기획단 출범… 벡스코 등 해운대 경호 사전훈련
부산시도 행사 지원단 꾸리고 21일 서포터스 발대식 열어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발족식’에서 이용표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해국 교통과장, 김영일 경무과장, 이상률 3부장, 이 청장, 허찬 1부장(준비기획단장), 윤영진 경비과장, 정명시 외사과장.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한 준비가 본격 시작됐다. 경찰은 정상들의 경호·경비를 위한 준비단을 출범했고, 부산시는 대학생 서포터스 발대식을 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허찬 1부장(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19일 출범했다. 2개 팀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총경급 부단장을 비롯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사무실은 연제구 지방경찰청 14층에 마련됐다. 기획단은 행사가 열리는 벡스코와 APEC 누리마루 등 해운대 일대 경호·경비를 기획하고 사전 훈련을 위한 작업을 맡는다.
26일에는 벡스코에서 군, 국정원 등과 대테러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드론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훈련도 포함된다. 이용표 부산경찰청장은 출범식에서 “참가국 정상에 대한 완벽한 경호와 테러 방지에 경찰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선 전국에서 차출된 경찰 1만7000여 명이 투입됐다. 올해 행사 인력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각국 정상들이 묵을 호텔의 경호는 물론 행사장까지의 이동도 밀착 경호한다.
부산시도 행사 준비에 바쁘다. 시는 4월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회의실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상황 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 조진숙 단장(5급) 등 7명으로 구성된 행사 지원단을 꾸렸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시민들에게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고 다음 달에는 4개 팀 20명으로 지원단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21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선 대학생·유학생 서포터스 발대식을 연다. 자원봉사자인 서포터스는 400명 규모로 외국인 유학생 67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여러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해 행사를 홍보한다. 또 동남아 음식박람회, 패션쇼 등 정상회의와 관련한 사전 행사에 도우미로 활동한다.
시는 조만간 경찰, 소방 등 30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지원협의체도 구성한다. 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사업비 218억 원을 편성했다.
2014년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부산시는 5년 만에 재유치에 성공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1967년 창립됐다. 회원국 인구는 약 6억4700만 명으로 경제 규모는 세계 7위다. 정상회의는 11월 25, 26일 열리며 27일엔 10개국 중 메콩강 유역 나라의 정상만 따로 참석하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역점을 둔 신남방정책을 위한 중요한 행사로 각국 정상, 기업인, 언론인 등 1만여 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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