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 사고 40분 전 모습 CCTV에…“일행 소주 5~6병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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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0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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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뒤따르던 차량에 연달아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 씨(28)의 몸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한 씨 일행이 사고 당일 소주 5~6병가량을 나눠 마셨다는 증언이 나왔다.

채널A는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새벽 한 씨 부부의 벤츠 차량이 인천 영종도의 한 횟집 인근을 지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최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씨 부부는 횟집에서 소주를 마신 후 새벽 3시쯤 식당을 나섰고, 10분 뒤 식당 근처 CCTV에 한 씨 부부의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로 부터 약 40분 뒤 횟집에서 46km 떨어진 지점에서 한 씨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횟집 관계자는 채널A에 “(한씨 부부 일행이) 5~6병 드신 것 같은데, 남자 분은 (술을) 먹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직후 한 씨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한 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 이상이었다는 1차 구두소견을 지난 17일 경찰에 통보했다.다만 “사망 뒤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질 수도 있어 사고 시점의 정확한 수치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아직 공식부검결과는 경찰에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식 부검결과는 이르면 오는 22일쯤 나올 전망이다. 이 결과에 따라 남편에 대한 피의자 전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남편이 한 씨의 음주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하게 했다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을 수 있다.

한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52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앞에서 편도 3차로 중 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뒤따르던 택시·올란도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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