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버닝썬 경찰수사 발표당일, 검찰은 성매매 업소 유착 경찰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5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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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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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태국 여성을 데려와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던 박모 전 경위와 현직 경찰 간의 유착 관계를 확인하고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15일 압수수색하고 있다.

박 전 경위는 2012년 ‘룸살롱 황제’로 불리는 이경백 씨에게 수사 진행상황을 알려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7년간 잠적했던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풍속수사팀과 수서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달 초 바지사장을 내세워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태국 여성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던 박 전 경위를 구속한 뒤 경찰과의 유착관계가 있었는지 수사해왔다.

검찰은 최근 박 전 경위의 차명폰에서 후배 경찰관들과 수시로 연락한 정황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경위가 현직 경찰관들로부터 단속 정보를 사전에 받아 업소를 운영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경찰관 등에게 돈을 건넨 기록이 담긴 비밀 장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경위는 2012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이 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알려주고 1억 원 이상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도피생활을 해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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