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거졌던 ‘BMW차량 연쇄화재’와 차량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오전 9시39분쯤 서울 중랑구 목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약 1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회장은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부터 BMW차량 연쇄화재와 이와 관련한 BMW 측의 차량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금까지 BMW 본사와 BMW코리아 2개의 법인을 비롯해 BMW코리아의 임직원 등 총 18명을 입건했다. 이어 9개월 만에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BMW코리아 본사와 EGR부품 납품업체를 압수수색하고 본사 기술자를 비롯한 관련자 소환 등 방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지난달 16일에는 BMW코리아와 서버 보관장소를 다시 한번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BMW측이 차량결함을 축소·은폐했다고 볼 만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도 지난해 12월 BMW가 수입차량의 결함을 은폐했다는 취지의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BMW 피해자모임’에서 차량화재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법원도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김 회장을 상대로 한) 수사가 잘 마무리돼서 피해자 지원이 탄력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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