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긴급회항, 새 충돌 탓? …이륙 직후 ‘펑’ 엔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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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1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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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는 사고)로 긴급회항했다. 당시 엔진쪽에서 불꽃이 터져 나오고 기체가 진동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날 오전 7시34분께 김포공항을 이륙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1203 편이엔진 이상으로 30여 분 만인 8시12분 김포공항으로 긴급 회항 해 비상착륙했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이륙하자마자 엔진 쪽에서 '쿵쾅쿵쾅' 소리가 나면서 영화에서처럼 기내등이 깜빡거렸다. 너무 무서웠다"고 한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원인은 버드스트라이크였다. 이륙하는 과정에 새가 엔진 속에 빨려들어간 것이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8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모습은 지상에서도 목격됐는데 한 목격자는 "하늘에서 펑펑 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방금 이륙한 비행기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112에는 비행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기 도했다.

여객기는 긴급 착륙했고, 소방차 20여대가 출동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다행히 승객들은 부상 없이 항공기에서 내린 뒤 오전 9시30분쯤 대체 항공편을 제공받았다. 일부는 불안하다며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확인됐다"며 "조종사가 기내진동을 감지하고 이륙 3분만인 오전 7시 37분 회항을 통보해 무사할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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