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72정’ 수색작업…확인된 의심물체 중심 정밀탐색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8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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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잠수지원함. (뉴스1DB)
해양경찰청 잠수지원함. (뉴스1DB)
39년 전 승조원 17명이 탄 채 실종된 ‘속초 72정’에 대한 탐색작업이 시작된 지 20여일이 지난 가운데 해양경찰이 정밀 탐색에 돌입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4~27일 해양경찰청 잠수지원함을 통해 침몰 추정 해점 중심으로 직경 3마일권에 대한 탐색작업을 마치고 확인된 의심물체에 대한 정밀탐색작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계획은 1, 2차에 걸쳐 탐색범위를 직경 2마일권에서 3마일권으로 확대하면서 가로 ‘ㄹ’, 세로 ‘ㄹ’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어망 등 해저 여건을 고려해 탐색방법을 변경했다.

방법상의 변경은 있었지만 당초 목표했던 3마일권 범위 안은 다 파악했다.

탐색장비로는 해저로 다중빔을 동시에 발사하고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로 해저 횡단면 전체를 조사하는 다중음향측심기(MBES)와 음파를 해저에 비스듬히 보내고 그 반사파를 수신해 해저면의 형태를 음향학적으로 영상화하는 사이드스캔소나(SSS)가 사용됐다.

수심이나 장비성능 등 제약으로 단정 짓기 어려웠던 물체를 2차 탐색에 투입되는 해양과학기술원 해양조사선 이어도호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탐색은 해역이 넓지 않은 탓에 잠수지원함과 이어도호 2척이 동시에 운영할 수 없어 나눠서 진행한다.

이어도호를 통해 4월11일까지 탐색할 예정이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일정이 당겨질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최종 탐색결과 보고는 전문가 포함한 탐색 관계자 소집회의를 거쳐 검토 후 5월에 있을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허락하는 한 24시간 야간작업을 계속 해왔고 앞으로도 기상여건에 따라 작업 속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탐색결과는 그날그날 유가족분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72함정은 1980년 1월23일 오전 5시20분쯤 강원 고성 거진 앞바다에서 어로보호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상불량 등 원인으로 200톤급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72정에 타고 있던 경찰관 9명과 전경 8명 등 승조원 총 17명이 전원 실종됐다.

유가족들이 72함정 인양과 함께 유골수습, 사건진실 규명을 지속 촉구한 끝에 지난 4일 탐색작업이 시작됐다.

(속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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