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몽골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결실”

  • 동아일보

해외의료 홍보관 유치활동 활발
도내 병원 찾은 환자 꾸준히 증가… 몽골 의료기관과 교류협력도 한몫

몽골 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2015년부터 지속된 충북도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몽골 그린병원을 찾은 하나병원 의료진이 협진하는 모습. 충북도 제공
몽골 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2015년부터 지속된 충북도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몽골 그린병원을 찾은 하나병원 의료진이 협진하는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몽골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도내 의료기관들과 함께 진행한 유치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의료기관을 찾은 몽골 외국인 환자 수는 2015년 90명, 2016년 264명, 2017년 400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몽골 외국인 환자들이 늘어난 것은 2015년부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설립해 운영 중인 해외의료 홍보관을 거점으로 한 환자 유치 활동과 양국 간 의료교류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충북도는 분석했다. 현재 몽골의 제2국립병원을 비롯해 30곳 이상의 몽골 주요 병원들이 충북의료기관들과 교류 협력을 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와 외과, 하나병원 심뇌혈관센터와 척추센터 등은 현지 의료인들을 상대로 한 세미나를 2017년부터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몽골 그린병원 의료진이 충북대병원과 하나병원 등에서 선진 의료 시스템을 보고 돌아갔다. 몽골 법무부 산하기관인 그린병원은 전·현직 공무원 등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훈병원 성격의 기관이다. 240병상 규모에 350여 명의 의료진이 있는 곳으로 현지에서도 제법 규모가 큰 곳이다.

이 병원 의료진은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다시 충북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충북대병원 등을 방문해 행정시스템과 선진의료기술 등을 둘러보고 병원 선진화를 위한 협조체제 등을 협의한다.

또 하나병원의 몽골인 건강검진 의료기관 지정도 몽골 외국인 환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 몽골대사관은 최근 한국에 머물고 있는 몽골인들이 서로 결혼할 때 자국법에 따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건강검진 실시 기관으로 하나병원을 지정했다. 이는 중부권에서 유일하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몽골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온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하나병원의 자국민 건강검진 기관 지정 역시 몽골 정부 차원에서 자국 환자의 치료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1월에 도내 의료기관과 타 지역 유치업(에이전시)을 대상으로 중국과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의 현지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공모를 진행해 7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국가당 1건 이상의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들 기관에 500만∼1000만 원을 지원해 줄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외국인 환자#몽골 그린병원#하나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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