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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크렘린, “미·유럽의 우크라 안전보장안 못 봤다”…“휴전은 결코 안돼”
뉴시스(신문)
입력
2025-12-16 21:23
2025년 12월 16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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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 유럽 주요국 이틀간 베를린 회동해 우크라 종전안 심도논의
우크라 안전보장안에 상당한 진전…돈바스 국경안은 유보
러시아 크렘린은 16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안전보장 안의 구체적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종전 협상에 응하더라도 그 기간에 휴전을 하는 것에는 결코 응할 수 없다는 휴전 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휴전을 하면 우크라가 전력을 재정비해 전쟁을 계속할 준비를 더 잘하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전투 중지는 우크라와 유럽 지원국들이 일관되게 요구한 종전 협상의 조건이지만 러시아는 매번 이 같은 이유로 ‘협상은 협상이고 전투는 전투’라며 휴전 제안을 완강하게 거절했다.
지난 8월 15일 알래스카 공군기지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럽과 우크라의 첫번 째 포인트인 ‘선 휴전’ 요구를 꺼냈다가 푸틴의 ‘전투 계속 중 종전 협상’ 주장에 설득 당해 휴전안을 접었다.
푸틴은 본질적으로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기 때문에 휴전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우크라와 유럽은 지적하고 있다. 일단 휴전에 응한 뒤 트집을 잡아 다시 전투를 재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크라의 재정비 시간 벌기’라는 이유를 들어 거절한다는 것이다.
푸틴은 전투를 계속해야 미국도 인정하고 있는 ‘러시아의 유리한 위치’를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푸틴은 전투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을 절대적 조건으로 하고서 미국 트럼프에게 협상을 통한 종전과 평화의 ‘가짜’ 가능성을 계속 주입시키고 있다고 우크라는 비판한다.
한편 지난달 18일 미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트럼프 28개조 우크라 종전안은 미-우크라 합작의 비밀 합의서로 알려질 만큼 일방적으로 친 러시아적이었다.
닷새 후 제네바에서 미국과 우크라 대표단이 만나 우크라 요구를 다소 반영한 수정안이 작성되었고 원안을 고수하려는 러시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는 또 엿새 뒤 미국서 이틀간 회동했다.
이런 절차를 걸쳐 이틀 뒤인 12월 2일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모스크바로 가 푸틴에게 수정안을 설명했다.
미국과 우크라는 다시 이틀 뒤부터 사흘 간 플로리다에서 만나 러시아 요구를 논의했으며 이틀 뒤인 8일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런던서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과 만났다.
이 두 번째 절충 과정을 거쳐 미국의 위트코프와 쿠슈너, 우크라의 젤렌스키 그리고 유럽 10개국 정상과 유럽연합 대표가 14일(일)과 15일 이틀 간 8시간 이상 만났다.
우크라가 ‘20개조 안’으로 부르는 수정안을 놓고 미, 우크라 및 유럽이 “90% 정도” 의견 일치를 보았는데 그 핵심은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 재침 대비 안전보장 안이었다.
우크라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나토의 집단 방위 약속에 뒤지지 않는 안전보장이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대 쟁점의 다른 한 축인 ‘돈바스 지역 국경선 설정’은 진전이 없어 푸틴과 젤렌스키가 만나서 담판을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크렘린이 미국과 우크라와 유럽이 합의한 ‘우크라 안전보장 틀’ 내용을 전연 알지 못한다고 일단 말하고 나선 것이다.
크렘린의 이런 언사는 거의 대부분 거부와 퇴짜의 본론으로 이어지는 불길한 말투라고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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