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공자 의원’ 설훈·최경환·민병두, 한국당 ‘망언 3인방’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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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4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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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지만원씨 함께
설훈 “묵과할 수 없는 망동”…최경환 “사법정의 세워주길”

13일 오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5.18 망언과 관련,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지만원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들고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13일 오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5.18 망언과 관련,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지만원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들고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지만원씨 등에 대해 ‘5·18 민주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지만원씨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5·18 민주유공자인 이들 3명의 의원 중 설 최고위원과 최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지씨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동을 벌였기 때문에 5·18 유공자 한 사람으로서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며 “반드시 응징해서 다시는 5·18 정신을 훼손하는 이런 짓들을 못하게 하는 사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도 “5·18은 전두환 일당의 헌정파괴 범죄로 사법적·법률적 심판이 끝난 사안”이라며 “이번 기회에 사법당국이 신속히 재판을 통해 이것을 바로잡아 사법정의, 역사정의를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도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해 “지만원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할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국회에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씨와 동일한 취지의 허위사실을 발언했다”며 “의원 3명은 지씨의 명예훼손 범죄행위에 대한 공동정범의 책임이 인정되거나 적어도 방조범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세 의원의 소송대리는 법무법인 ‘원’의 박종문 변호사와 정요진 변호사가 맡았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5·18역사학회는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열고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했다.

지씨는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주장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깎아내렸다.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에 있어서는 우파가 물러서면 안 된다. 북한군 개입 여부를 제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김순례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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