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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기, 현대국악 영역 넓힌 거장…유명 호러 게임 배경음악도 그의 작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1-31 12:37
2018년 1월 31일 12시 37분
입력
2018-01-31 10:21
2018년 1월 31일 10시 21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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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3시 15분께 별세했다. 향년 82세.
황병기 선생은 첼리스트 장한나, 작곡가 윤이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현대국악의 영역을 넓힌 거장으로 꼽힌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중학생이던 1951년 처음 가야금을 접했다. 이후 고등학교 시절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 명인 김영윤, 김윤덕, 심상건 등에게 가야금을 배웠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했고, 1986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활동 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았고, 2012년부턴 창작음악 발굴을 위한 ARKO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연주 및 창작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1964년 국립국악원의 일본 공연에서 가야금 독주자로 참가했고, 1986년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1990년에는 평양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
황병기 선생의 대표작으로는 ‘침향무’, ‘비단길’, ‘춘설’, ‘미궁’ 등이 있다.
특히 ‘미궁’은 첼로 활과 술대(거문고 연주막대) 등으로 가야금을 두드리듯 연주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삽입하는 등 파격적인 형식으로 구성됐다.
유명 호러 어드벤처 게임인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의 메인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젊은 층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2000년대 들어 ‘미궁을 세 번 들으면 죽는다’는 괴담이 퍼지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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