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빙어축제, 강추위에 4년 만의 ‘화려한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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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틀 만에 23만여명 찾아 북적… 화천 산천어축제는 165만명 방문

막 오른 빙어축제 강원 인제 빙어축제 개막일인 27일 얼음낚시터 풍경. 이날 얼음구멍 6000여 개 중에서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빙어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인제군 제공
막 오른 빙어축제 강원 인제 빙어축제 개막일인 27일 얼음낚시터 풍경. 이날 얼음구멍 6000여 개 중에서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빙어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인제군 제공
국내 겨울축제 원조인 강원 인제군 빙어축제가 27일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해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28일 인제군에 따르면 개막 후 이틀 동안 23만2000여 명이 찾아와 5만3000m²의 얼음낚시터를 가득 메웠다.

빙어축제는 지난 3년 동안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차질을 빚다가 오랜만에 정상 개최됐다. 2015년에는 가뭄으로, 2016년에는 이상 고온으로 축제가 취소됐고, 지난해 열린 축제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낚시를 제외한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빙어축제에는 빙어잡이 손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종일 북적였다. 6000여 개 구멍의 얼음낚시터는 물론이고 빙어 뜰채잡기 체험장, 대형 눈조각 공원, 얼음미로, 각종 놀이 체험장에 관광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또 전국 얼음축구 예선전으로 열기가 뜨거웠고, 인제 자작나무숲에서는 국내 최초의 산악 트레일러닝대회인 ‘스노 레이스’가 열렸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대자연이 만들어 준 테마파크 빙어호에서 겨울축제의 낭만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빙어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산천어축제 끝내줘요” 27일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맨손 잡기 체험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체험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화천군 제공
“산천어축제 끝내줘요” 27일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맨손 잡기 체험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체험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화천군 제공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역대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고 28일 막을 내렸다. 산천어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에 따르면 산천어축제는 폐막 하루 전인 27일까지의 누적 관광객이 165만641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관광객이 몰린 지난해 156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11만447명이 역대 최다였지만 올해는 이미 26일까지 11만2670명이 찾아와 일찌감치 기록을 경신했다.

(재)나라 자체 수익금 규모도 26일 기준 24억6500여만 원으로 역대 최고였던 2013년의 24억 원 기록을 폐막 이틀을 앞두고 갈아 치웠다. 자체 수익금은 얼음낚시터, 맨손잡기 이용요금과 실내 얼음조각 광장, 눈썰매, 얼음썰매, 하늘가르기 등의 티켓 판매 수익금의 합산으로 집계된다. 여기에다 축제장 내 매점, 낚시점, 푸드트럭, 회센터, 농특산물 판매장 등의 공식 부스 운영수익금 18억3800여만 원을 보태면 실제 축제장 총수입은 43억300여만 원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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