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화장품으로 세계의 아름다움 이끌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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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화장품 공동브랜드 클루앤코 개발
베트남 호찌민-다낭서 매장 열고… 중소기업 화장품 제품 판매-홍보
내년 ‘K뷰티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10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문을 여는 경북도 상설 화장품 판매장.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제공
10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문을 여는 경북도 상설 화장품 판매장.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CLEWNCO)’를 개발했다. 지역 중소 화장품기업의 해외 수출과 홍보 지원을 위한 브랜드다.

클루앤코는 미궁을 헤쳐 나오는 길잡이 실을 뜻하는 영어 클루(Clew)와 화장품,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영어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다. 최근 수도권 여대생과 20, 30대 직장 여성에게 의미와 차별, 시각, 발음 및 기억 용이성, 글로벌 적합성을 물어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이름이 클루앤코였다. 경북화장품기업협의회 50개 회원사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대중적 친화력과 글로벌 적합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루앤코는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베트남에 상설화장품 판매장을 연다. 10일 호찌민에 1호를, 16일 다낭에 2호를 개장한다. 매장은 세계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 유명 매장을 벤치마킹해 꾸몄다. 경북 화장품업체 50개사의 약 200개 제품을 판매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럽 매장과 같은 수준이 되도록 분위기와 인테리어, 시설, 쇼핑백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도는 11일 개막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해 경북 화장품 기술력과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도는 클루앤코 상설 판매장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에도 만들 계획이다. 클루앤코 매장을 100곳까지 설치해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경북지역 화장품산업 성장 속도도 높여 궁극적으로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중심)로 도약할 계획이다.

정희석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은 “클루앤코는 경북 화장품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경북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경북 K-뷰티 화장품산업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산업기반 조성과 제품 개발 및 홍보 지원, 융합연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내년 경산 연구개발특구에 화장품 수출 전진기지가 될 ‘K-뷰티 융복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6만5000m²의 터에 50여 기업을 유치해 2025년까지 수출 10억 달러, 일자리 3500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산시 유곡동에는 2019년까지 화장품 연구개발거점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중소기업 제품 기획과 시제품 생산, 수출 지원 체계를 갖춘다. 대구한의대와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경북 해양바이오 산업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협약을 맺고 화장품 공동 연구에 나선다. 또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을 뒷받침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도 만들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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