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대신 수사나 제대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부산경찰 SNS에 불똥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5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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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경찰의 활약상을 소개해 온 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계정에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5일 부산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 가장 최근 게시물에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관련,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질타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홍보만 하지 말고 수사에 집중해 달라는 의견. 페이스북 이용자 신** 씨는 “폭행사건으로 전치2주 진단을 받았는데 보복폭행이 일어나서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미성년자에다가 자수했다고 훈방까지 하는 건 무슨 경우냐”면서 “이러다가 그 학생들이 피해자에게 더 심한 짓을 해서 고귀한 목숨하나가 사라져야 그제야 움직일 생각이냐. SNS 하면서 소통이나 일처리에 관한 내용은 없고 순 홍보만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씨는 “부산경찰 페이지 좋게 봤는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글도 반응도 없다”면서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 폭행사건인데 홍보질 할 시간에 수사 좀 똑바로 해주시지. 이건 뭐 무서워서 살겠나”라고 비판했다.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누리꾼들의 지적대로 부산 경찰들이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했다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막을 수도 있었다. 가해자 A, B 양은 2개월 전에도 피해자 C양을 폭행해 피해자 어머니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폭행 사건은 또 다시 발생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피투성이 된 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돌아다니 길래 경찰에 막아달라고 했지만 ‘알았다’고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경찰들이 끔찍한 학폭 사건을 너무 쉽게 생각해 일을 키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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