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5년까지 ‘스포츠 복지도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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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동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5000억원 투입 스포츠 기반 확충
스포츠타운 주변엔 산책로 등 설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에 조성하는 스포츠타운.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에 조성하는 스포츠타운.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스포츠 기반 시설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낡은 체육시설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과 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까지 부족한 공공 체육시설을 늘리고 낡은 운동장을 개조하며 선수 훈련시설을 짓는 등 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공동화 현상과 낡은 시설 때문에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북구 고성동 시민운동장 일대를 개발한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2015년까지 시민운동장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삼성이 지난해부터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기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

시는 2015년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490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연면적 2만5261m², 3층 규모로 관람석 1만2000석을 갖춘 축구 전용 경기장을 건립한다.

면적 1만3560m²의 야구장은 30억 원을 들여 사회인 야구 전용으로 만든다. 이달 구조물을 철거하며 내년 12월 완공한다. 인근에 연면적 4000여 m², 지하 1층, 지상 3층의 다목적 체육관도 짓는다. 테니스장과 실내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활용도가 높은 빙상장과 시민체육관은 그대로 둔다. 씨름장은 수성구 대구체육공원으로 이전하고 대신 동호인이 늘고 있는 스쿼시 경기장으로 용도를 변경한다. 연면적 775m² 규모의 스쿼시 경기장은 내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스포츠타운 주변에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운동시설도 설치한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 12월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삼성창조캠퍼스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는 공연과 문화, 관광, 스포츠 체험, 창업 이야기가 결합한 새로운 관광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는 선수촌이 조성된다. 야외 자동차극장 터에 2019년까지 560억 원을 투자해 체육 종목과 기능에 맞게 건물을 배치한 선수촌 단지를 건립한다. 연면적 4240m², 4층 규모의 대구FC 클럽하우스는 이달 착공해 역시 내년 12월 완공한다. 축구단 합숙소를 갖춰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체육회관도 1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4401m²,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짓는다. 장애인국민체육센터와 선수 훈련시설 및 합숙소도 건립한다. 시는 선수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시설은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완공한 북구 검단동 금호강변 야구장을 이달부터 개방한다. 서구 비산지구의 18홀, 북구 검단지구 27홀 골프장은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국제대회 기준인 36홀 골프장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매년 500억 원을 투자해 겨울 스포츠를 위한 다목적 구장 등 체육 기반을 확충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생활체육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복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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