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상인’ 정신 이어받은 강진 경제인들

  • 동아일보

병영상인의 상인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강진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82·군동면 출신)이 꼽힌다. 김 회장은 대학 졸업 후 원양어선을 타며 꿈을 키웠고 동원참치로 대변되는 동원그룹을 이끌며 23, 24, 25대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이광래 우미건설 회장(84·강진읍 출신)은 경리장교 출신으로 군에서 회계를 알게 된 뒤 건설업계에 진출해 성공했다. 김정열 진화섬유 회장(73·신전면 출신)은 맨주먹으로 상경해 국내 굴지의 섬유업체를 일궜다.

재계의 ‘젊은’ 인사로는 단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56·군동면 출신)이 꼽힌다. 최 부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창업할 때 뜻을 함께한 ‘8인방’에 속한다.

2003년 작고한 김향수 전 아남그룹 회장(강진읍 출신)을 빼놓을 수 없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컬러TV를 생산한 인물이다. 1970년대 1억 달러 수출 실적을 올리며 아남그룹을 한때 재계 서열 26위까지 올려놓았다. 4대 국회의원과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을 역임했다. 장남인 김주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회장(80)이 사업을 잇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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