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되면 국내 일자리 두 개 중 하나는 컴퓨터나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 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취약계층 및 전공별 영향’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의 52%가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이 81.3%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81.1%), 금융·보험업(78.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70.3%)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9.0%),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8.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9.7%) 등은 저위험군에 속했다.
직업별 분석에서는 판매 분야 일자리 위험도가 높았다. 판매 종사자 일자리는 전부(100%) 컴퓨터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장치기계 조작·조립 종사자(93.9%),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82.9%), 단순노무 종사자(73.7%) 등의 순이었고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0.9%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성별로는 남자가,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가, 근로형태별로는 임시·일용직이 4차 산업혁명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문계에서 아직 인기 높은 경영·경제 전공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4년제 대학의 전공별로는 경영·경제가 3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초등교육 의료 약학(이상 0%)은 컴퓨터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호영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영향이 산업별, 직업별로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산업 간 인력 이동을 촉진토록 하는 교육 혁신과 직업훈련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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