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산업 특구’ 옥천서 참옻 축제 28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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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 활용한 먹을거리-생활용품 선보여

옻 산업 특구인 충북 옥천에서 28∼30일 ‘참옻 축제’가 열린다.

옥천 향수공원과 옥천옻문화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참옻 축제에서는 옻순두부무침, 옻순튀김, 옻오리, 옻수육 같은 옻을 활용한 각종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옻쌀통, 옻수저, 옻도마, 옻비누 같이 옻으로 만든 생활용품도 선보인다. 대청호변에서 채취한 싱싱한 옻순도 kg당 1만7000원에 판매한다.

29일에는 옻의 날을 선포한다. 옥천군과 참옻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7일을 옻의 날로 정했다. ‘옻칠(57)하다’라는 문구를 연상하면 외우기 쉬운 데다 생칠(生漆) 채취를 시작하는 시기와도 맞아떨어져서 7일로 정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닿으면 가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옻순은 그 독성을 감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의성(醫聖)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옻은 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설명했다.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250년 된 옻샘을 비롯해 전통 화칠 흔적이 남아 있는 옻도가 같이 사라지는 전통 옻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와 습도, 토양이 양질의 옻나무 재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에 옻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여 농가가 146ha에서 참옻나무 40여만 그루를 재배한다. 043-733-329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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