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논란, 누리꾼 “백인에게도 이랬을까?” “미개한 사건” “불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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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1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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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정원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경찰을 동원해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발 루이스빌 행 유타이티드 3411편 항공기에서는 '오버 부킹'으로 인해 승무원 4명이 기내에 탑승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음날 아침 운항 스케줄 때문에 승무원 4명의 좌석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은 400달러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다음 편 비행기를 이용할 승객을 지원받았다.

보상금을 두 배로 올린 800달러까지 제안했지만, 지원자가 없자 항공사 측은 무작위로 4명을 뽑았다.

그중 한 명이었던 중국인 의사가 환자 때문에 좌석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시카고 경찰을 불러 강제로 끌어냈다.

이 승객은 의자에 얼굴을 부딪혀 피범벅이 됐는데도 불구, 경찰은 강제로 승객의 양팔을 잡아 질질 끌고 기내 밖으로 내보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가 않네. 무너지길"(hoch****), "다시는 안 탄다"(henr****), "평생 불매한다"(blue****), "참 미개한 사건이다"(789q****), "해당자들은 소송 걸어서 꼭 망하게 하라"(craz****), "끌려 나가던 승객 표정이 너무 충격적이라 잊히지 않는다"(imy****), "대놓고 인종차별이네. 몰상식하다"(hsim****), "자유의 나라 표방하지만 아직도 인종차별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네. 중국인이 당했다고 생각 말고 아시안이 당했다고 생각해야 한다"(jinz****), "백인 의사였어도 사람들이 저렇게 손놓고 구경만 했을까? 미국에서 아시안의 위상이란 어딘지 너무나 잘 알겠다"(junj****)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은 논란이 커지자, 10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해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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