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라관광단지 환경평가 심의 보류

  • 동아일보

환경훼손-면적과대 등 문제 제기… 전문가-주민 토론회 개최 후 심의

제주지역 최대 규모 개발사업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의 최대 과제인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심의 및 상정이 보류되면서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제주도가 제출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350회 임시회 회기 중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제주시 오라동 사업예정지 현장을 방문한 환경도시위원회 위원들은 사업 관계자, 주민 등과 대화를 가진 후 사업구역 경관 및 지형적인 부분을 확인한 결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대규모 사업인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 위원장은 “중산간 지역 환경 훼손, 대규모 개발면적, 과도한 지하수 사용 등의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도민사회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부분이 어떤 점인지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5월 중 전문가 집단, 주민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뒤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오라관광단지는 개발면적이 357만5753m²로 총 사업비가 6조2800억 원이다. 1만 명 직접 고용과 6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사업 주체인 제이씨씨㈜는 2022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복합리조트단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컨벤션센터(7650석), 4D·5D 테마파크, 골프장(18홀), 관광호텔, 휴양콘도미니엄, 쇼핑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농수특산품 전용관도 들어선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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