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수출-관광시장 다변화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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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따른 시장위축 극복 위해 인도에 무역사절단 파견 수출 상담
도쿄 등 日관광객 유치 특화 마케팅… 베트남에 관광시장 개척단 파견도

4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경북도 관광홍보 설명회에서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이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4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경북도 관광홍보 설명회에서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이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수출 및 관광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한 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최근 인도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대구의 중소기업 10여 개사는 인도의 주요 도시인 뉴델리와 뭄바이, 첸나이에서 바이어 상담을 했다. 친환경 농약과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식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기업은 인도 유통업체와 5년간 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수출 상담 4139만 달러, 계약 추진 128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인도 뉴델리 자동차부품 전시회에서는 지역 기업 10곳을 홍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마케팅을 펼친 결과 바이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조만간 다른 분야 수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시는 베트남 호찌민 자동차부품 전시회에 자동차부품 기업 5개를 파견해 수출 계약 222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비즈니스 출장과 수출국 정보 조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지역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대체 시장 개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관광 시장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삿포로(札幌) 오키나와(沖繩) 등 5개 직항 노선 개설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시는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 함께 8일까지 일본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방 미용 체험 팸투어를 연다. 상품은 6월부터 판매한다. 13∼15일에는 경북도와 에어부산,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와 일본 간사이(關西) 여행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대구 안동 문경 팸투어를 한다. 18∼20일에는 일본 여행작가 및 업체를 대상으로 힐링 팸투어를 실시한다. 대구∼일본 직항 이용객을 위한 관광 상품을 연중 판매키로 했다.

경북도와 경북관광공사에서 파견한 관광 시장 개척단은 7일까지 베트남에서 활동한다.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관광 홍보 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 7곳과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11월 9일∼12월 3일)의 사전 홍보 활동도 벌였다. 하회마을 같은 세계문화유산과 포항운하, 한류 드라마 촬영장, 축제, 경북의 음식을 비롯한 관광 자원도 홍보했다.

도는 2월 일본, 지난달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 관광 세일즈를 했다. 대만 타이베이(臺北)의 대형 여행사와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5년간 대만 관광객 15만 명 이상이 경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 시장 다변화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개선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기도 시설과 할랄(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음식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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