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난동 임범준 탑승 거부·테이저건 적극 사용·男승무원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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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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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열린 승무원 교육에서 난동 승객을 테이저건(Taser gun)으로 제압하는 시연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자리에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기내 난동 상황에 실제 대처하는 훈련 등 관련 승무원 교육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대한항공은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해 보다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열린 승무원 교육에서 난동 승객을 테이저건(Taser gun)으로 제압하는 시연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자리에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기내 난동 상황에 실제 대처하는 훈련 등 관련 승무원 교육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대한항공은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해 보다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한항공이 지난 20일 만취 상태로 기내에서 난동을 벌인 30대 승객 임범준 씨에 대해 탑승거부 조치를 내렸다. 대한항공이 탑승거부 조치를 내린 승객은 임범준 씨가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훈련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범준 씨의 탑승거부를 포함하는 기내 안전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및 폭력을 행사한 탑승객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안전을 위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승객에 대한 탑승거부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을 조기진압 할수 있는 테이저건 사용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운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테이저건을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내 난동 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이 테이저건 발포 의사를 전하고 즉시 사용할 수 있게 간소화 된다.

또 기내 난동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남자 승무원을 더 확충하키로 했다. 힘이 강한 난동 승객은 여승무원만으로 진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고용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객기 한대당 남승무원이 최소한 한명 이상 탑승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대한항공 계획이다.

개선된 포승줄도 도입한다. 기존의 포승줄이 제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가미 형태의 포승줄을 도입해 보다 효율적으로 상황을 제압한다.

한편, 임범준 씨는 오는 29일 하노이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예약했던 상황,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대한항공 여객기 이용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임범준 씨의 영구 탑승거부도 검토하겠다는 것이 대한항공 입장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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