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새 소득원으로 떠오른 ‘강화 해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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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부터 중국에 수출… 연간 5억원 안팎 소득 올려

 인천 강화도 연안에서 잡히는 식용 해파리(숲뿌리해파리)가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어민들의 새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8∼10월 강화도 연안에서 잡힌 식용 해파리는 약 500t에 이른다. 황해와 동중국해에서 서식하는 이 해파리는 보통 40cm 이상 크기다. 고혈압과 기관지염, 연골 재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 고급 식재료나 약재로 활용된다.

 강화도 일대에서 식용 해파리가 잡힌 지는 20년이 넘었지만 중국 수출은 5년 전부터 이뤄졌다. 중국 요리에 쓰이는 식용 해파리 수요가 많아지면서 수출 도매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온이 낮은 강화도 연안에서 잡히는 해파리는 육질이 단단해 값을 더 쳐준다.

 이들 해파리는 45kg에 3만5000∼4만 원 선에 팔려 어민들은 연간 5억 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과거 마땅한 판로가 없을 때에는 어민들이 잡힌 해파리를 자체적으로 소비하거나 어획량의 일부를 염장 가공해 파는 수준이었다”며 “고부가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생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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