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더 열받게 하는 기상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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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누그러져”→“21일부터 한풀 꺾여”→“23일까지 폭염”
장마 이어 또 오락가락 예보

주말부터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던 기상청 예보가 또 슬그머니 바뀌었다. 장마예보를 번번이 틀리면서 불신을 샀던 기상청이 이번엔 폭염 종료 시점을 다음 주 중반 이후로 미루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당초 기상청은 연일 기록적으로 이어지는 8월 폭염이 일요일인 21일부터 누그러지면서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폭염 수준보다 아래인 33도 밑으로 뚝 떨어진다고 18일 예보했다. 이날부터 서울과 부산, 대전의 낮 최고기온은 31도를 기록한 뒤 차츰 평년 기온을 되찾는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예보가 바뀌었다. 19일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주,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33도를 넘는 폭염이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상청은 서울지역의 폭염이 광복절인 15일을 기점으로 누그러진다고 밝혔다가 이를 다시 미룬 적이 있는데 또다시 체면을 크게 구겼다. 기상청은 20일경 약해질 것으로 본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24일부터 서서히 약해져 폭염도 이때 수그러들겠다고 다시 예보했다.

2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푹푹 찌고 21일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겠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기상청#구라청#기상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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