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서 ‘네 쌍둥이’ 태어나…남아 2명, 여아 2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7일 17시 05분


충북 청주에서 17일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1분 간격으로 산모 김애란 씨(34·여)가 남아 2명과 여야 2명을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다. 신생아들은 첫째 남자(1.56㎏), 둘째 남자(1.62㎏), 셋째 딸(1.56㎏), 넷째 딸(1.1㎏) 순으로 태어났다. 다둥이는 일반적으로 7개월 만에 출산하는데, 김 씨는 병원 측의 도움을 받아 임신 32주 5일 만에 출산했다.

2014년 9월 남편 조영민 씨(36)와 결혼한 김 씨는 자연 임신으로 네 쌍둥이를 가졌다. 조 씨는 “아기를 갖기 위한 아내가 지난해 배란 유도제를 맞은 뒤 임신이 됐다”라며 “처음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 갔을 때 네 쌍둥이라는 얘기를 듣고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아기들 모두 건강해 천만다행이다. 아이들 이름은 아버지와 상의해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에 따르면 네 쌍둥이의 태몽은 아내(뱀과 잉어)와 어머니(자동차와 꼬마들), 장모(감자 넝쿨) 등이 골고루 꿨다. 조 씨의 친할아버지인 조국현 전 청주청원통합 시민협의회 부위원장은 “손자 손녀들이 태어나자 마자 인큐베이터로 들어가는 바람에 아들이 찍은 사진으로만 봤다”라며 “네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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