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1분 간격으로 산모 김애란 씨(34·여)가 남아 2명과 여야 2명을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다. 신생아들은 첫째 남자(1.56㎏), 둘째 남자(1.62㎏), 셋째 딸(1.56㎏), 넷째 딸(1.1㎏) 순으로 태어났다. 다둥이는 일반적으로 7개월 만에 출산하는데, 김 씨는 병원 측의 도움을 받아 임신 32주 5일 만에 출산했다.
2014년 9월 남편 조영민 씨(36)와 결혼한 김 씨는 자연 임신으로 네 쌍둥이를 가졌다. 조 씨는 “아기를 갖기 위한 아내가 지난해 배란 유도제를 맞은 뒤 임신이 됐다”라며 “처음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 갔을 때 네 쌍둥이라는 얘기를 듣고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아기들 모두 건강해 천만다행이다. 아이들 이름은 아버지와 상의해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에 따르면 네 쌍둥이의 태몽은 아내(뱀과 잉어)와 어머니(자동차와 꼬마들), 장모(감자 넝쿨) 등이 골고루 꿨다. 조 씨의 친할아버지인 조국현 전 청주청원통합 시민협의회 부위원장은 “손자 손녀들이 태어나자 마자 인큐베이터로 들어가는 바람에 아들이 찍은 사진으로만 봤다”라며 “네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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