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 가까워도 택시 타자” 폭염에 단거리 이용객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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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장모 씨(32)는 지난주에만 택시를 3번 이용했다. 장 씨는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더해져 습식 사우나에 들어선 것 같았다”며 “5분만 걸어도 셔츠가 다 젖어 가까운 곳을 갈 때도 택시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폭염으로 단거리 택시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거나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1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간 이달 4, 5, 7, 8일 이 회사 카드 회원의 택시 이용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이용 회원 수와 건수는 각각 10.4%, 9.8%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용 금액보다 회원 수나 건수가 더 많이 늘었다는 것은 비교적 짧은 거리를 택시로 이동한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무더위로 50, 60대의 카페 이용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60대의 카페 이용 회원 수 및 건수는 20% 넘게 증가했다. 인터넷쇼핑, 배달·분식업종의 이용 건수도 각각 30.1%, 11% 늘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폭염#날씨#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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