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끓고 밤엔 찌고… 전력사용 여름 최고치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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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만 두번째… 8000만kW 넘어

25일 찜통더위에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26일도 전국이 최고 35도에 이르는 불볕더위와 함께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부터 전남과 전북, 경북, 경남, 광주, 부산, 울산, 대구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강원 영동과 서울, 경기, 제주, 충북, 충남지역도 같은 시간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전국이 폭염에 갇혔다. 이날 밤에는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도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는 매우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청주 33도, 대구 35도, 전주 33도, 제주 32도 등 전국이 26∼35도로 폭염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7일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40분경 전력 수요가 8027만 kW로 뛰어 여름철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8000만 kW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늘었지만 예비전력이 857만 kW로 기준 예비전력인 500만 kW보다 많아 전력 수급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여름철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올해 들어 두 차례 경신됐다. 이달 11일 7820만 kW를 기록해 종전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홍보 활동을 집중 시행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사례인 ‘문 열고 냉방’을 자제하고 적정 냉방 온도를 지키도록 절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임현석 lhs@donga.com / 세종=신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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