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조선 중기본 목판 504년만에 부활

  • 동아일보

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삼국유사 조선중기본 목판 제작 완료 보고회에서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 (왼쪽)이 목판 인쇄본을 설명하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 경북도 제공
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삼국유사 조선중기본 목판 제작 완료 보고회에서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 (왼쪽)이 목판 인쇄본을 설명하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 경북도 제공
삼국유사(국보 306호) 조선 중기 목판이 504년 만에 살아났다. 삼국유사 목판은 1512년 간행된 중종 임신본을 끝으로 사라졌다. 지금은 13종의 목판 인쇄본만 남아 있다.

경북도와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은 8일 경북도청에서 조선 중기본(서울대 규장각본) 판각 완료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 8월 경북 군위군 군위읍 사라온이야기마을에 설치한 삼국유사목판도감소에서 각수 7명이 올해 2월까지 목판 112장에다 새겼다. 삼국유사 목판 글자는 8만9300여 자이다. 일연국사는 군위에 있는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삼국유사 3개 목판본(조선 초기와 중기, 경상북도본)을 내년까지 판각할 계획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본은 조선 초기 및 중기본을 대조해 오탈자 등을 바로잡은 판본이다. 연말까지 초기본을 판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북도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국유사목판도감소에는 삼국유사와 일연국사의 삶, 목판 제작 과정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다. 목판 복원을 주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 이용두 원장은 “삼국유사 목판 복원은 유서 깊은 인쇄문화 전통을 계승해 민족 주체성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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