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주식 폭락 고민하던 70대男 돌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8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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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주식 폭락을 고민하던 70대가 돌연사했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50분 광주 북구의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 A 씨가 벽에 등을 기대고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감식 결과 A 씨의 얼굴에서는 변사를 의심케 하는 울혈 등이 발견됐으나 다른 외상은 없었다. 집에서 발견된 A 씨의 일기장에는 ‘브렉시트’, ‘충격’이라는 단어들이 적혀있었다. ‘앉아서 하루만에 200만 원을 손실했다’며 최근 브렉시트로 인한 주가 폭락에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있었다. 과거 차량 전복사고로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A 씨는 자택에서 주식 투자를 하며 생활했다.

경찰은 A 씨가 투자한 주식이 크게 하락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뇌출혈과 심근경색 등으로 돌연사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을 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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